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밴헤켄 등판=넥센 승리'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넥센은 밴헤켄 호투 속 8-1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넥센은 7월말 라이언 피어밴드를 웨이버 공시하고 밴헤켄을 다시 데려왔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우리팀은 1선발이 필요했다. (신)재영이 덕분에 표시가 잘 안났지만 기둥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물론 예전처럼 승리를 거둘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외국인 선수지만 투수진 기둥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피어밴드의 경우 수준급 3~4선발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
비록 일본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올리지 못했지만 넥센으로 돌아오자 명불허전이었다. 앞선 3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밴헤켄이 나선 3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에이스의 경우 본인 승리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우리팀의 경우 예전부터 밴헤켄이 나가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팀이었다. 야수들을 집중시킬 수 있는 플러스 요인까지 있다"고 밴헤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밴헤켄은 2회초 유재신의 실책 속 1점을 내줬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43km로 아주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포크볼 조합과 함께 날카로운 제구로 롯데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6회까지 안타와 볼넷 딱 1개씩만 내줬다. 타자들도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으며 밴헤켄을 도왔다.
이날 전까지 넥센은 3연패에 빠져 있었다. 더군다나 타자들은 올시즌 조쉬 린드블럼에게 유독 약한 모습(린드블럼 넥센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48)을 보였다.
비록 여유있는 3위이기는 하지만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을 밴헤켄이 완벽히 반전시켰다. '에이스란 이런 것'임을 또 한 번 선보인 밴헤켄이다.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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