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타격부터 수비까지 어느 하나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8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48승 58패.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웠다. 올시즌 성적은 6승 9패 평균자책점 5.68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넥센전이라면 말이 달라졌다. 3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8을 기록했다. 지난 넥센전인 8월 4일 등판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상대 선발은 앤디 밴헤켄. 양 팀 모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선발 매치업이다. 투수들을 감안했을 때 작은 것 하나에 승패가 갈릴 수도 있었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
일단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밴헤켄에게 완벽히 틀어 막혔다. 상대 중견수 유재신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뽑았을 뿐 6회까지 1안타 1볼넷을 얻는데 그쳤다.
상대 에이스가 나섰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있을 수도 있는 일.
문제는 수비에서도 마운드를 전혀 도와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린드블럼은 팀이 1-2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박동원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충분히 병살타가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황재균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이닝이 끝나는 상황은 1사 1, 3루로 둔갑했다. 결국 롯데는 박정음 내야 땅볼 때 추가실점했다.
롯데는 7회말 수비에서도 문규현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상대에게 쐐기점을 내줬다.
타격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밴헤켄이 내려간 뒤 7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2사 이후 상대 투수 김상수의 제구 난조 속 3연속 볼넷을 얻은 것.
2사 만루에서 한 방만 나오면 충분히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타 김준태는 헛스윙 2차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고 다시 흐름은 넥센쪽으로 갔다.
안타는 3개, 실책은 2개였다. 두 차례 실책 모두 실점과 직결됐다. 넥센 역시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롯데는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연달아 선보이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4회 송구 실책을 기록한 황재균.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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