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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이 44년만에 하계올림픽 단체구기종목 노메달을 확정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이 16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마라카냥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네덜란드와의 여자배구 8강전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1972년 뭔헨올림픽 이후 44년만에 단체구기종목 노메달을 확정했다.
리우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단체 구기종목은 축구, 농구, 배구, 비치발리볼, 하키, 핸드볼, 수구. 금메달 14개가 걸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야구와 소프트볼이 퇴출된 뒤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2회 연속 14개 세부종목이 유지됐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여자배구(동메달)를 시작으로 1984년 로스엔젤레스 여자농구(은메달), 여자핸드볼(은메달), 1988년 서울 여자핸드볼(금메달), 남자핸드볼(은메달), 여자하키(은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여자핸드볼(금메달), 1996년 애틀란타 여자핸드볼(은메달), 여자하키(은메달), 2000년 시드니 남자하키(은메달), 야구(동메달), 2004년 아테네 여자핸드볼(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금메달), 여자핸드볼(동메달), 2012년 런던 남자축구(동메달)까지 꾸준히 단체구기 메달을 수확했다.(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은 한국 불참)
그러나 리우에선 노메달 수모를 안았다. 한국 단체구기의 노메달에 대한 위기감은 올림픽 직전부터 있었다. 농구가 런던에 이어 2회 연속 남녀 동반 출전하지 못했고, 남자배구, 남자하키, 남자핸드볼, 여자축구가 연이어 예선서 쓴잔을 들이켰다. 수구와 비치발리볼 출전권을 얻지도 못했다. 특히 남자농구의 경우 1996년 애틀란타 대회 이후 20년째 올림픽 출전에 실패하는 수모를 맛봤다.
결국 남자축구, 여자배구, 여자핸드볼, 여자하키대표팀만 리우에 입성했다. 그 어느 때보다 규모가 작았다. 한국이 리우올림픽에 예년보다 적은 선수단을 파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 심지어 리우에서도 여자핸드볼과 여자하키가 조별리그서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두 종목은 전통적으로 올림픽 효자종목이었기에 충격은 컸다. 그리고 남자축구와 여자배구가 8강전서 나란히 쓴맛을 보면서 44년만의 노메달이 확정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는 이들 종목에 야구와 소프트볼이 일시적으로 부활한다. 특히 야구는 전통적으로 국제대회서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단체 구기종목서 기본기와 선수층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몇몇 종목은 프로단체까지 거느리고 있지만, 정작 대표팀 경쟁력은 하락세다. 그 속에 곪아터지기 직전의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다.
44년만의 단체구기 노메달은 한국 스포츠에 큰 충격이다. 각 종목별로 대표팀 운영에 대한 장기플랜수립, 초, 중, 고등학교 선수들에 대한 관리 및 육성 시스템에 대한 재점검이 절실하다.
[위에서부터 여자배구, 남자축구, 여자핸드볼, 여자하키 대표팀 사진 = 리우(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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