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이 오는 9월 다시 돌아온다.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은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의 작품.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주인공으로 하는 2인 극으로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한다는 이야기이다.
마슈칸은 피아노 연주를 하면 매번 같은 부분을 틀리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연주할 줄 아는 열정적인 음악교수. 스티븐은 자기만의 세상에 빠진 청년으로 피아노 연주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음악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피아니스트이다.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은 이 상반된 두 남자가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발견하고, 음악을 통해 서로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멈춰있던 그들의 인생이 다시 시작하게 되는 극적인 과정을 담고 있다.
초연에 이어 재공연에도 연출을 맡으 김지호 연출은 "작품 속 유대인 마슈칸의 슬픔은 역사의 비극이자 화려하지만 속은 서서히 병들어가고 있는 현대사회 인간의 아픔과 흡사하다"며 "이 지점이 2016년 한국에서 이 작품이 공연되는데 의미가 있으며 관객과 소통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드위키드송'의 출연진도 공개됐다. 절망을 웃음으로 애써 포장하는 괴짜 교수 마슈칸 역은 이호성과 안석환이 맡는다. 마음의 문을 닫아 절망을 숨기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역에는 이현욱과 강영석이 캐스팅됐다.
한편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은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올드위키드송'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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