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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어요.”
23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밀레니엄 스타’ 특집으로 꾸며져 허영란, 오승은이 출연했다.
과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모의 ‘허간호사’를 연기한 허영란과 시트콤 ‘논스톱4’에서 ‘오서방’으로 활약했던 오승은은 이날 오랜만에 근황을 밝혔다. 허영란은 커피 전문점 창업을 준비 중이고, 오승은은 고향인 경산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연기에 대한 열정을 접은건 아니다. 현실에 부딪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실제로 오승은은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 기지개를 켰으며 허영란도 연극에서 또 다른 연기 생활을 할 계획이다.
이날 허영란, 오승은이 ‘택시’에 탑승한 중여한 이유는 단순히 근황을 밝히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울먹이며 입을 연 허영란은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19금 동영상 루머를 해명했다. 허영란은 “회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포장마차에서 어떤 여성들이 ‘허영란 아니야? 진짜겠지, 그러니 방송 안하잖아’라고 하더라. 이후 결혼 기사가 나고 댓글에 ‘남자 잘못 만나 이상한 종교에 빠졌다. 쉴 때 할 것이 없으니 19금 동영상을 찍었다. 퇴물돼서 돈 안되는 연극배우랑 결혼한다’고 적혀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매니저도 ‘진짜 아니죠?’라고 의심하더라. 얼마나 나랑 비슷하길래 다들 닮았다고 하는지 궁금해서 동영상을 봤는데 정말 충격이었다. 어떻게 그런걸 내가 찍었다고 할 수 있는지 싶었다. 세상이 무서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허영란은 지난 5월 연극배우와 결혼, 신혼 3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최근엔 ‘택시’ MC인 오만석과 식사 자리를 가지기도 했던 연극배우라고. 급하게 결혼을 해 한때 ‘속도위반’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2세 계획은 내년으로 잡은 상태다. 허영란은 “혼전 임신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조카를 보고 나니 빨리 아이가 갖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이왕 (결혼) 할거면 빨리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편이 연극배우라고 하면 금전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편은 돈을 모을 줄 아는 사람이다. 소규모 결혼식은 내 꿈이었다. 살림도 그냥 내가 쓰던 것을 가져왔고 신혼집은 같이 마련했다. 남자가 해와야 한다는건 다 옛날 얘기다”라고 밝혔다.
한편 약 2년전 이혼 소식을 전한 오승은은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오승은은 “애기 아빠랑 정리를 하고 나서 고향으로 갔다. 방송을 하기엔 마음이 지쳤다.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될까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숨기고 싶었다. 열흘정도 식물인간처럼 누워만 있었다. 힘들면 울고 스트레스도 풀고 털어야 한다고 깨달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승은은 현재 두 아이의 엄마다. 안타깝게도 떨어져 지내는 상태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인 오승은은 “내가 더 단단해져야 아이들을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죄 짓는 것처럼 숨어 지내기는 싫더라. 아이들을 위해 더 멋있게 활동하는 엄마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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