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초전박살에 성공한 두산의 승리였다. 두산이 LG를 크게 누르고 전날 화요일 19연승에서 멈춘 아쉬움을 달랬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8-6으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73승 41패 1무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연승에 실패한 LG는 53승 58패 1무.
이날 양팀의 명암은 1회 공격에서 드러났다. LG는 1회초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하고 루이스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채은성이 삼진, 오지환이 3루수 파울 플라이, 양석환이 3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곧바로 두산이 대량 득점으로 포효했다.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이룬 두산은 오재일의 우중간 적시타 때 우익수 채은성의 실책도 겹치면서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유강남 대신 정상호에게 마스크를 씌웠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두산은 양의지의 우중간 적시타, 국해성의 우중간 적시 2루타,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2회말에도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재환을 오재일이 좌월 2점홈런으로 득점시켜 8-1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재일의 시즌 18호 홈런이었다.
3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박건우의 땅볼이 3루수 히메네스의 실책으로 이어져 두산이 1점을 더했고 허경민의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에 이어 민병헌의 좌월 2점홈런으로 득점 행렬을 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재환은 좌중간 3루타를 쳤고 박세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5-1이 됐다.
LG는 4회초 양석환의 좌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하고 5회초 황목치승이 2타점 우중간 적시타, 양석환의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이어지며 5-15를 만들었다. 두산은 6회말 박세혁의 우월 솔로홈런(시즌 3호)으로 16번째 득점을 이뤘다. 박세혁은 이에 그치지 않고 8회말 우월 2점홈런으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아버지인 박철우 두산 코치도 현역 시절에 해내지 못한 연타석 홈런이었다.
두산은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이날 보우덴의 투구수는 무려 133개였다. LG 선발투수 이준형은 2이닝 9피안타 12실점(11자책)으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한편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3회초 수비 도중 박용택의 방망이에 헬멧을 맞고 머리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CT 촬영 결과 '이상 없음'으로 드러났다.
[14승째를 올린 두산 보우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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