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어서옵쇼', 오늘은 유희열쇼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유희열이 '어서옵쇼'에서 명불허전 예능감을 뽐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어서옵쇼(SHOW)'에서는 데뷔 23년 만에 첫 토크 예능에 출연한 유희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희열은 "내가 토크쇼에 게스트로 나선 건 데뷔 이후 처음이다"라며 "내 이야기하는 걸 부끄러워 해 망설였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안방극장에 재미를 안겼다. 에피소드 방출부터 음악으로 힐링 치유까지 펼치는 등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먼저 유희열은 개그맨 신동엽과 고교 동창생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동엽이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당시 내가 에이스였다"라며 "어릴 때 사람들이 나를 보고 혼혈 아니냐고 물을 정도로 잘 생겼었다. 미소년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도 물론, 그런 이미지가 있지만 그때도 그랬다"고 능청스럽게 자기 자랑을 늘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희열은 "당시 신동엽이 한 여학생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여학생을 날 품었고, 결국 내가 그 여자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MC들이 믿지 않자 "실화다"고 외쳤다.

유희열은 MC들이 계속해서 꼬투리를 잡자 "이 프로그램은 정말 뿌리가 없는 거 같다"고 거침 없는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어서옵쇼' 기획단계부터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이서진이 합류했고 반찬 둘이 따라왔다. 노홍철이라는 콩자반과 김종국이다"며 "나한테 좀 잘해달라"고 얘기했다.

말발을 한껏 뽐난 뒤에는 음악으로 힐링에 나섰다. 유희열은 "오늘 숲에 온 이유는 정말 단 한 사람을 위한 음악회를 열기 위해서다. 이 음악회가 필요한 단 한 분을 위해 찾아갈 거다"고 밝혔다.

MC 김종국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김종국이 "아직 결혼도 못 했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걱정이다. 좋은 사람을 못 만나고 있다"고 털어놓자, "쓸쓸한 근육 돼지를 위해 음악 적으로 풀어보겠다"고 말한 뒤 피아노 앞에 앉았다. 평소 실력과 달리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기만 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어서옵쇼'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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