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류제국이 넥센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류제국(LG 트윈스)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10패)째를 신고했다. LG는 류제국의 호투 속 넥센을 3-2로 꺾고 4위 SK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지난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한 류제국은 올해 10승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날 전까지 22경기에 나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92를 남겼다. 지난 등판인 20일 KIA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승패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이날 출발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1회말에는 2사 2루, 2회말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두 번 모두 실점은 없었다. 1회에는 윤석민을 3루수 땅볼로, 2회에는 박정음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위기를 넘겼다.
이닝을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제구에 패스트볼-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6회까지 호투를 이어가던 류제국은 6회 무사 만루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이 역시 딱 1점으로 끝냈다. 덕분에 시즌 9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류제국은 "경기 초반 커브 제구가 잘 안 돼서 고전했는데 커터를 의도적으로 많이 던졌고 긴장이 풀리면서 길게 던질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이날 호흡을 맞춘 정상호에 대해서는 "(정)상호형이 나보다 KBO리그에 훨씬 오래 있었고 그만큼 전구단 타자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상호형의 사인에 무조건 따르는 편이다. 또 상호형과 호흡을 맞춘 경기의 결과도 거의 좋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무엇보다 팀이 연승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주장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LG 류제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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