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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이승길 기자]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이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축제의 서막을 함께 하기위해 자리한 희극인들의 말들을 모아봤다.
▲ "오늘 무료로 MC, 그래서 멘트에 정성이 안들어가있다."
자신을 "부산이 낳은 아이돌"이라 외치며 등장한 이경규의 말. 이날 개막식의 사회는 이경규와 개그맨 김용만 콤비가 맡았다. 코미디 발전을 위해 출연료 없이 무료로 MC 제안을 승낙한 이들은 이런 훈훈한 미담마저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고수의 면모를 보였다.
▲ "결혼해. 결혼해."
블루카펫에서 유독 큰 환호성을 받은 주인공은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가상부부로 생활 중인 윤정수와 김숙 커플이었다. 스킨십을 하지않는다는 룰을 깨고 이마뽀뽀까지 선보인 이들 커플을 향해 부산시민들은 "결혼해"를 연호했다.
▲ "'네가 거길 왜 가냐?'란 말도 들었다던데, 올해도 의리로 와주셨습니다."
배우 유지태의 블루카펫 입장 중 나온 현장MC 김생민의 소개멘트.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촬영을 마친 유지태는 절친인 김준호와의 의리로 희극인들의 축제에 함께했다. 유지태의 등장에 관객들은 폭발적인 환호를 보냈고, 그는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축제를 즐기는 진정한 '의리남'의 모습을 보였다.
▲ "'개그맨이 왜 노래를?'이란 댓글 기분 나쁘지 않다. 나도 예능인이니까."
축하공연을 위해 스컬과 함께 무대에 선 하하. 그는 "축제에 초대받아 기쁘다"며 "레게를 하면서 수많은 악플을 받는다. 그 중 하나가 '개그맨이 왜 노래를 하냐?'는 것이다. 그런데 난 그걸로 기분이 나쁘지 않다. 왜냐면 나도 예능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선 게 큰 의미가 있다"고 고백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아시아 유일의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코페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경성대를 중심으로 오는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11개국에서 30개팀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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