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송강호는 1998년 코믹 잔혹극 ‘조용한 가족’ 이후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 이어 김지운 감독과 네 번재 호흡을 맞췄다. 무엇이 변했을까.
“훨씬 더 스타일리시하게 변했더군요. 상해에서 촬영할 때, 제가 이런 말을 했어요. ‘영화 외적인 인프라가 있다면 최고 등급의 감독이다’라고요. 영화가 종합예술인데, 모든 부분을 전부 아우루고 있어요. 그런 쪽에선 가히 최고 등급입니다. 장르의 변주든, 스타일의 변주든 김지운 감독은 늘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죠.”
이 영화는 원래 젊은 의열단원들의 이야기를 담으려했다. 김지운 감독은 처음에 송강호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송강호가 시나리오에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가 결정되고 제작에 탄력이 붙었다.
“‘놈놈놈’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리시한 색감과 카메라워크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김지운 감독과 ‘밀정’이 어울린다고 판단했죠.”
김지운 감독 역시 자신의 고집을 버렸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가진 스타일을 버리고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첫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개인적 색채와 연출의 야심보다는 대중성을 고민한 첫 작품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김지운 감독이 정말 놀라워요.”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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