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밀정’에서 송강호는 일본경찰 하시모토(엄태구)와 대립각을 이룬다. 엄태구는 송강호에 밀리지 않는 에너지로 영화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재미있는 친구예요. 참으로 신기한 게, 카메라 앞과 평상시의 행동이 정반대예요. 말도 거의 없고, 말을 하더라도 귀에 들릴까 말까하는 모기소리를 내요(웃음). 목소리도 허스키하고요. 게다가 체질적으로 술을 한 방울도 못해요. 그런데 카메라 앞에만 서면 돌변하더라고요. 광기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고 다들 놀랐죠.”
엄태구는 ‘잉투기’에서 날 것 그대로의 팔딱팔딱 뛰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이후 ‘소수의견’ ‘차이나타운’ ‘베테랑’ 등에서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김지운 감독 역시 ‘잉투기’를 보고 놀랐다. ‘악마를 보았다’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배우가 ‘잉투기’로 급성장한 것. 김 감독은 “동물적인 섬뜩한 전율”을 느꼈다고 평했다.
송강호는 “앞으로 좋은 배우로 성장할 것 같다”면서 “주목하고 싶은 배우”라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9월 7일 개봉.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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