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누군가는 ‘햄릿’처럼 망설이고, 누군가는 ‘돈키호테’처럼 실행한다. ‘라이트 아웃’의 데이비드 F. 샌드버그(35)는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돌진했다. 결국, 흥행감독 반열에 올랐다.
‘라이트 아웃’은 불을 끄면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공포영화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다. 31일 현재, 490만 달러의 제작비로 25배가 넘는 1억 2,602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이날 마이데일리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80년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카메라를 가지고 촬영하는 것을 좋아했고, 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1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그는 2013년 호러와 SF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아내 로타 로스튼과 함께 아파트에서 단편 호러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2분 41초 분량의 단편 ‘라이트 아웃’은 유튜브에서 1억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할리우드는 러브콜을 보냈고, 스웨덴 호러 마니아는 단숨에 대박을 터뜨렸다.
“아내와 나는 돈이 없었죠. 돈이 안드는, 1명만 출연하는 무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어요. 밤에 불을 껐을 때 마치 누군가 어둠 속 내 앞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이 아이디어를 옷장 안 어둠 속의 옷걸이로 풀어 나갔어요. ‘만약 옷장 안에 누군가 정말 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요.”
제임스 완 감독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관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호러과 코미디는 자매관계”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감독은 둘의 공통점으로 ‘타이밍’을 꼽았다. 그렇기 때문에 두 장르가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어둠 속에 숨어 있는, 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넘어 존재하는 ‘공포들’을 상상하는 것을 즐겨요.”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한 밤중에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를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라이트 아웃’이 흥행했다고 말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바로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때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찍고, 편집하세요. 핸드폰으로 찍어도 좋아요. 직접 해봐야 배울 수 있어요. 만든 것을 유튜브, 비메오 또는 페이스북에 올리십시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라이트 아웃’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죠.”
[사진 제공 = AFP/BB NEWS,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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