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단편 ‘라이트 아웃’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자 ‘호러장인’ 제임스 완 감독은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샌드버그 감독은 스웨덴에서 날아와 곧바로 장편영화를 연출했다.
그는 31일 마이데일리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제임스 완 감독이 나에게 반복적으로 해주었던 말은 ‘그냥 즐기라’는 것이었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어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영화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는 나에게 할리우드는 첫 번째 영화학교였죠.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었어요. 항상 혼자만 일하느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일이 없었거든요. 그러나 소통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죠.”
워너브러더스는 프로듀서 제임스 완,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나이트메어’ 각본가 에릭 헤이저러, ‘분노의 질주8’ 촬영감독 마크 스파이서, ‘파라노말 액티비티2’ 미술감독 제니퍼 스펜스를 합류시켰다. 할리우드 1급 스태프는 초짜 감독의 성공을 도왔다.
“현재는 ‘애나벨2’를 연출하고 있어요. 호러도 관심이 많지만, SF도 흥미로워요. 언제 기회가 생길지는 두고 봐야죠. ‘소스 코드’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에이리언’ ‘프리머’ 같은 영화를 무척 좋아하죠. 다양한 종류의 SF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요.”
그는 선배 감독으로 스탠리 큐브릭, 라스 폰 트리에, 존 카펜터, 스티븐 스필버그, 쉐인 카루스, 폴 토마스 앤더슨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국영화는 ‘괴물’ ‘장화, 홍련’ ‘살인의 추억’ 등을 봤어요. 한국영화가 대단한 건 장르 구별 없이 유머를 잘 녹여낸다는 것이죠. 진지한 영화에도 최소한의 유머가 있더군요. 그 점이 좋습니다.”
‘라이트 아웃’은 불을 끄면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공포영화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다. 31일 현재, 490만 달러의 제작비로 25배가 넘는 1억 2,602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한국에선 31일까지 63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외화 공포영화 순위 6위에 올랐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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