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승부조작 혐의로 실형이 선고돼 야구계에서 영구제명 당한 박현준(30)이 5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
박현준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지난 5년 간의 심경을 담은 장문의 사죄문을 게재했다.
박현준은 지난 2011년 팀 후배 김성현(전 LG 트윈스)의 소개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주로 ‘이닝 첫 볼넷’ 같은 경기조작을 통해 불법 도박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고, 2012년 혐의가 입증돼 KBO로부터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법적처벌까지 마친 박현준은 군에 입대, 제대 후 도미니카공화국리그 에스트랄레스 오리엔탈레스 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 등 여러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
이날 사죄문에서 박현준은 “먼저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어리고 세상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던 시절, 바보 같은 선택을 했다. 너무 후회스럽다. 할 수 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당시를 후회했다.
계속해서 “제가 저지른 일을 부정할 의도는 없다. 다만 사람답게 살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이어 “비록 용서받지 못 할 잘못을 저질렀지만 저도 살아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 지금까지 많이 반성했고, 지금도 계속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욕도 받고 응원도 받겠다. 이제라도 밖에 다닐 때 남들처럼 자신감 있게 돌아다니고 싶다. 정말 열심히 살겠다”며 앞으로 삶에 대해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박현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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