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의 실질적 에이스로 떠오른 노경은이 니퍼트를 상대로도 웃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전날 손아섭의 끝내기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간 롯데는 상승세를 잇고자 노경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노경은의 최근 기세가 좋다. 롯데 선발진 중 가장 안정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6경기서 5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나머지 1차례도 6⅓이닝 4실점의 비교적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팀 내 에이스급 투수인 브룩스 레일리(8월 평균자책점 4.76), 박세웅(8월 9.25)보다도 훨씬 훌륭한 8월을 보냈다. 팀도 그가 등판한 최근 6경기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비결은 구위와 자신감의 동반 회복이다. 노경은은 140km 중후반 대의 빠른 직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구 난조로 인해 그것들을 활용하지 못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구위는 좋은데, 볼이 너무 많아 그것을 살리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이은 퀄리티스타트로 자신감을 찾으며 제구가 살아났고, 이제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8월 31일 사직 LG전 역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을 챙겼다. 올해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는 8월 6일 한 차례 나서 승리투수(6이닝 1실점)가 된 기억이 있다. 전날 극적인 끝내기승리에, 팀도 두산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8승 6패로 앞서 있어 이날 승리를 따낼 수 있는 배경은 만들어졌다.
문제는 상대 선발투수다. 두산은 이에 맞서 리그 최고의 외인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운다. 니퍼트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1.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에서 모두 리그 정상을 달리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9월 1일 잠실 kt전에서 9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둬 최근 기세마저 좋다.
다만, 니퍼트는 올 시즌 9개 구단 중 유독 롯데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상대 성적은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61. 본인의 3패 중 2패를 롯데전에서 당한 것. 특히 지난 5월 22일 사직에서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었다.
상승세의 노경은과 롯데에게만 약했던 리그 최고의 투수의 맞대결은 잠시 후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