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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태우가 김경호 징크스를 깨고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1970년 당대 최고의 가수 나훈아의 ‘고향역’으로 데뷔해 올해로 음악 인생 50년을 맞은 원로 작곡가이자 남진의 ‘모르리’, 故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태진아의 ‘옥경이’ 등의 국민 애창곡을 탄생시킨 주인공인 ‘작곡가 임종수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뮤지컬 ‘고래고래’의 세 주인공인 이기찬&허규&김신의는 최진희의 ‘가져가’, 김소현&손준호 부부는 故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김경호는 나훈아의 ‘고향역’, 배다해는 남진의 ‘모르리’, 레이지본은 박우철의 곡으로 조항조가 불러 히트한 ‘남자라는 이유로’, 김태우는 태진아의 ‘옥경이’, 임도혁은 박윤경의 ‘부초’를 열창했다.
특히 눈길을 모은 건 김경호와 김태우의 빅매치. 앞서 김경호와 김태우가 함께 한 두 번의 경연에서 두 번 모두 김경호가 승리했다. 지난 3월 방송된 '작곡가 故 박춘석 편'에서 김태우는 뮤지컬 앙상블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426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지만 442점을 기록한 김경호에게 우승을 내줬다. 4월 방송된 '작사가 김동찬 편'에서도 김경호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두 사람의 정면 대결에 더욱 눈길이 쏠렸다.
김경호는 나훈아의 ‘고향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초반 조용했던 무대는 곧 김경호 특유의 록스피릿으로 충만해졌다. 폭발적인 샤우팅,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 파워풀한 헤드뱅잉이 어우려저 마치 콘서트를 보는 듯 했다.
431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한 김경호는 앞서 우승한 김소현&손준호 부부를 누르고 1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배다해, 레이지본을 누르고 연승을 이어나갔다. 그 가운데 만나게 된 인물이 바로 김태우.
김태우는 태진아의 ‘옥경이’를 선곡했다. ‘옥경이’는 재즈풍의 편곡과 김태우의 소울풀한 보이스가 만나 또 다른 곡으로 재탄생됐다. 탄탄한 내공의 가창력과 노련한 무대매너로 김경호와는 전혀 다른 색의 무대를 완성했다.
결과가 발표되기 전 김태우는 김경호와 붙기만 하면 지는 ‘김경호 징크스’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징크스는 깨졌다. 김태우가 436표를 얻어 승리했다. 이후 임도혁이 ‘부초’로 김태우에 도전했다. 하지만 김태우의 벽은 높았고, 김태우가 임도혁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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