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에 마지막 과제가 주어졌다.
불펜 재정비다. KIA 불펜은 최근 양적으로 풍성해졌다. 윤석민과 김진우의 복귀, 스윙맨 고효준의 연착륙, 영건 심동섭과 한승혁의 가세 덕분이다. 베테랑 최영필과 사이드암 박준표가 거의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할 정도였다.
불펜이 양적으로 풍부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주에 다시 연이어 불안감을 노출했다. 8일 광주 NC전서 승리했다. 그러나 마무리 임창용이 1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구원승을 챙겼지만, 김기태 감독은 부랴부랴 9회초 한승혁에게 마무리를 맡겨야 했다.
결국 10일 수원 kt전서 대참사가 일어났다. 김광수가 ⅓이닝 3실점, 심동섭이 ⅓이닝 2실점, 임창용이 ⅓이닝 2실점했다. 임창용이 폭투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조성한 뒤 박경수에게 역전 만루포를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임창용은 11일 경기 9회말 1사 1,2루 위기에 등판, 실점하지 않고 세이브를 따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평소보다 제구에 신경 쓰는 피칭이 돋보였다.
이밖에 세이브 상황이 아닌 경기에도 불펜투수들이 추가실점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불펜이 전반적으로 정비가 덜 된 느낌이다. 개개인의 기복이 전체적인 불안감으로 이어지는 약점은 시즌 초반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어깨가 완전치 않은 윤석민, 연투를 하면 구위가 떨어지는 김광수와 최영필, 제구 기복이 있는 심동섭과 한승혁, 아직 필승계투조가 익숙하지는 않은 김진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매일 대기가 쉽지 않은 고효준과 홍건희 등 불펜 개개인별 리스크가 분명히 있다. 양적으로 풍부해졌으나 여전히 확실한 메인 셋업맨이 없다. 결국 마무리 임창용을 8회에 앞당겨 쓰는 경우가 잦다. 임창용마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KIA는 16경기를 남겨뒀다. 4위 SK에 0.5경기 뒤졌다. 하지만, LG와 불안한 공동 5위다. 7위 한화에도 2.5경기 차로 쫓긴다. 잔여 16경기서 최소한 반타작 이상 해야 한다. 김 감독은 "5할까지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확실한 원투펀치가 있고, 타선이 남부럽지 않게 성장한 상황서 5할 승률은 꿈이 아니다.
하지만, KIA는 매번 승패적자 -1, -2서 미끄러졌다. 불펜 안정화가 필수다. 시즌 초반부터 지적된 부분인데, 마지막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선발과 마무리 임창용 사이에 나오는 필승계투조 투수들의 세부적인 관리다. 시즌 막판이라 개개인의 체력,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다. 그래도 주어진 상황서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KIA가 경계하는 최악의 상황은 10일 kt전처럼 대역전패 이후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는 것이다. 다행히 11일 경기를 잡아내며 충격에서 벗어났다. 연패를 피하고 5할로 가까이 가기 위한 열쇠는 불펜투수들이 쥐었다.
[임창용(위), 김광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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