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3040 남자배우들의 전천후 활약은 추석 때도 계속된다.
지난해 '베테랑'으로 단연 '핫'한 배우로 도약한 유아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에는 공유부터 하정우, 이병헌 등 배우들의 열일이 반가운 충무로였다.
▲ "천만배우 등극" 공유, '도깨비'로 로맨스까지
올해 터질 듯 터지지 않았던 2016 천만영화는 공유에 의해 터졌다.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자 공유 주연작 '부산행'은 칸국제영화제에 이어, 국내에서도 높은 반응을 보인 가운데, 지난 8월 7일 1천만 관객을 돌파, 공유는 이로써 '천만배우'가 됐다.
공유는 올해 초 '칸의 여왕' 전도연과 '남과 여'를 시작으로 '부산행'으로 국내·외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지난 7일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에서는 송강호, 이병헌, 신성록, 엄태구 등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추석 대작으로 개봉한 '밀정'은 개봉 이후 빠르게 100, 200만 관객을 돌파, 공유에게 '쌍천만배우' 수식어가 붙게 될 지 관심을 모은다.
공유는 올해 바쁘게 세 작품을 개봉, 드라마로도 컴배해 팬들을 만난다. 로맨틱코미디의 장인인 김은숙 작가가 차기작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미리 찍어둔 공유는 그의 신작 '도깨비'에서 도깨비 김신 역을 맡는다. 영화로 열고 드라마로 올 한해를 닫으며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 하정우, 신인 김태리부터 강아지 탱이까지 '케미神'
배우 하정우는 누구와 같이 있어도 이야기, 그림이 되는 '케미의 왕'이자, 혼자 연기해도 전혀 빈틈이 없는 '1인극의 장인'이다.
지난해 '암살'에서 하와이 피스톨로 섹시한 매력을 보였던 그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얻고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음흉한 속내를 지닌 백작 역을 맡았다.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 등 배우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심리전 속에서 하정우는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부터,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복숭아 먹방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최근 700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영화 '터널'에서는 터널 안에 갇힌 한 남자 정수로 분해 '더 테러 라이브'를 잇는 1인극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또 강아지 탱이와의 케미는 하정우의 한계를 알 수 없는, 또 한 번의 연기 진가를 확인케 한 명장면이었다. '터널'은 개봉 이후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어, 추석 연휴기간 마지막 스퍼트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그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안투라지'에서 카메오로 출연을 확정, '히트'(2007) 이후 9년 만에 안방극장에서도 짧지만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 이병헌, 특별출연 압도…할리우드까지 활약
지난해 '내부자들'에 이어 '미스컨덕트', 그리고 지난 7일 개봉한 '밀정'에서 정채산 역으로 분한 이병헌은 특별출연만으로도 압도적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가 13일 전야 개봉하는 할리우드 서부극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차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분량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최근 진행된 '매그니피센트7' 시사회에서 "추석 때는 역시 서부영화"라며 자신의 영화를 독특하게 홍보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2월 개봉하는 '마스터'와 '싱글라이더', '남한산성'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
한편 공유의 '밀정', 하정우의 '터널', 이병헌의 '밀정'(특별출연)과 '매그니피센트7'가 추석 명절동안, 얼마나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유 하정우 이병헌.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쇼박스·UPI코리아(위)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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