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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상처 입은 사내가 연심을 품었다.
13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에서 왕소(이준기)는 태조 왕건과 혼인하지 않기 위해 자해한 해수(아이유)를 찾아 깊은 걱정의 말을 건넸다. 소는 손목을 그은 수에게 "조금만 더 깊었으면 죽을 수도 있었어. 흉 지고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짐작이나 해서 그랬어?"라고 나무랐다.
소는 어린 시절 친어머니에 의해 얼굴에 상처를 입고 복면을 쓴 채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인물. 수는 "'정 안 되면 눈 딱 감고 황제의 방에 들자' 나도 그랬는데 안 되더라고요"라며 "'나 말고는 아무도 날 구할 수 없겠다' 생각해서 그랬다"라고 해명했다. 소는 "이 바보 같은 게 다신 이러지 마. 절대 용서 안 해"라고 걱정했다. 이후 소와 수는 함께 호수를 거닐며 시간을 보냈다.
이날 대장군 박수경(성동일)이 등장했다. 박수경은 소에게 "끝까지 송학에 살 수 있는 황자는 한 분 뿐입니다. 황위에 오를 분. 잘 생각해보세요. 송학에 살고 싶은 진짜 이유가 뭔지"라며 황위 계승에 대한 야욕을 건드렸다.
다미원에 들어간 수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적극적이었지만, 매번 오상궁(우희진)에게 혼이 나며 고군분투했다. 화장품을 잘 만들고 피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지만, 한자를 쓰고 읽을 줄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 수는 정윤(김산호)의 피부병을 아토피라고 확신하고 "박하가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며 나섰지만, 오상궁은 수를 저지하며 벌을 줬다.
벌로 화초에 물을 주던 수는 소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수는 왕은(백현)과 봉숭아 물을 들이고, 한자를 공부했다. 왕욱(강하늘)은 글공부를 하는 수를 찾아 자상하게 한자 한자 가르쳐 줬다.
욱은 궁녀로 다미원에 들어가 고생하는 수에게 기다려 달라며 "널 예전으로 돌려놓기 위해 모든지 다 할거야"라고 했고, 해수는 "그 맘 모르지 않으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욱은 수의 이마에 입맞추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자해해 상처가 난 손목에 할 팔찌를 건넸다. 수는 욱을 생각하며 "그 사람이 좋아"라며 "그 사람과 함께라면 고하진이 아닌 해수라도 괜찮을 거 같다"고 감정을 키웠다.
해수는 은의 생일을 맞아 특별 무대를 선사했다. 해수는 은의 앞에서 현대판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해수의 공연에 황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은의 생일을 축하했다. 더불어 수는 황자들의 권유에 노래 한 곡을 뽑았는데 아름다운 음색과 멜로디로 모든 황자를 사로잡았다. 욱은 물론이고 소는 수에게 매료됐다.
소는 이후 수를 생각하며 낯선 감정에 놀랐다. 이후 소는 은의 생일파티에 갔다. 은은 왕요(홍종현)의 꾐에 빠져 소에게 "가면 벗은 얼굴을 보여 달라"고 청했다. 소를 비롯한 모든 황자들은 당황했다. 하지만 소는 모두의 앞에서 가면을 벗었다. 소는 차갑게 돌아섰다. 오해를 풀러 자신을 따라온 수에게 소는 "날 똑바로 봐"라며 "날 보는 네 눈빛이 미치게 싫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SBS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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