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정인욱이 뼈아픈 수비 실책을 맛봤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정인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탈삼진 2사사구 4실점(비자책) 투구를 했다. 5회 결정적인 수비실책으로 흔들리며 4실점, 그러나 자책점은 한 점도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인욱은 올 시즌 23경기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8일 롯데전에서는 4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4승을 위해 홈 마운드에 올랐다.
정인욱은 경기 초반 주자를 계속 내보내며 흔들렸다. 1회에는 장민석에게 2루타,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2회에도 역시 양성우를 몸에 맞는 볼, 이양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주자를 위치시켰다. 두 번의 위기에서 후속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해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에는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타자 정근우를 안타로 내보낸 후 장민석을 범타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송광민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 병살타를 만들어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4회에는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 하주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정인욱은 5회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인해 무너졌다.
2사 1,2루 위기, 아웃카운트 하나면 이닝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인욱은 후속타자 이성열을 3루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그러나 높이 뜬공을 처리하려던 3루수 김재현과 유격수 김상수가 수비동선이 겹치면서 이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그 틈을 타 2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흔들린 정인욱은 이후 연속안타를 맞으며 5회에만 4실점했다. 자책점은 한 점도 없었다.
팀이 5-4로 앞선 6회 장원삼과 교체되며 정인욱은 이날 투구를 마쳤다.
[정인욱.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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