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우리 정말 유재석 없이 해낼 수 있는 거야?" (하하)
JTBC 새 예능 '말하는대로'가 21일 오후 안방극장에 첫 포문을 열었다. 말로 하는 버스킹이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기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각계각층 게스트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따뜻한 조언이 통했다. 미국인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 가수 이상민, 생선이라 불리는 여행작가 김동영, 뮤지컬 '그날들'의 장유정 감독 등이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파크에서 릴레이 버스킹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먼저 타일러는 자연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고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허를 찌르는 토크를 펼쳤다.
김동영 작가는 "스스로의 모습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학벌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진짜 자신을 뒤로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는 "내 자신을 괴롭히고 공황장애까지 앓았었다. 뒤늦게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이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 날 사랑해볼 만하더라"고 말했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에 시민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상민 역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솔직하게 버스킹에 임했다. 자신을 빚쟁이라고 밝힌 그는 "내 가치는 스스로가 정하는 거다"라는 조언을 남겼다. 그는 "난 내 가치를 1,000억 원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내 가치를 선정할 수 없다. 스스로 항상 문제점에 관해 물어보고 답을 하고 그러면서 가치를 높여가는 거다"고 말했다.
장유정 감독은 "아무도 당신에게 알켜주지 않는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그는 "서른 즈음, 마흔 즈음, 결혼 즈음이면 모두들 불안감을 느낀다. 그때 누가 알켜주면 좋겠다"라며 "사실 알켜주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알려주다와 가르쳐주다의 합성어다. 아무도 당신에게 알켜주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역시 진심의 힘은 강했다. 첫 릴레이 버스킹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MC 유희열과 하하도 감동을 금치 못했다. 방송 초반 드러냈던 "이게 대체 무슨 프로냐"는 의구심을 거둔 뒤 "우리가 유재석 없이 해낼 수 있는 거냐"며 감탄을 자아냈다. 물론, 1회 방송만으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네티즌들의 반응도 호평이 대부분이었다.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힐링타임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네티즌들은 "진솔한 것만큼 강한 무기는 없는 것 같다", "참신하고 감동적이다"고 시청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한 네티즌은 "연예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을 느꼈다. 우리가 겪는 아픔을 우리를 대신해 목소리를 내준다는 것에 큰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사진 = JTBC '말하는대로'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