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직접 보니 더 놀라운 선수더라. 특히 슛 밸런스는 훔치고 싶을 정도였다.”
발목부상을 입었던 서울 SK 가드 변기훈(27, 187cm)이 팀 훈련에 합류했다. 전지훈련까지 함께 할 정도로 회복세가 빠르다. 변기훈은 지난 18일부터 미국 얼바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SK의 전지훈련을 통해 2016-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변기훈은 지난달 대표팀 훈련 도중 발목부상을 입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활을 꾸준히 소화한 변기훈은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변기훈은 발목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완벽한 건 아니다. 물론 재활기간이 더 늘어나면 좋겠지만, 시즌이 코앞인 만큼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빨리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SK는 이번 전지훈련에 NBA 스타 클레이 탐슨을 초대, 화제를 모았다. 탐슨은 폭발적인 슈팅능력을 지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주축멤버다. 스테판 커리와 ‘스플래쉬 브라더스’로 불리며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농구를 이끌었다. 2014-2015시즌 중반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는 NBA 역대 한 쿼터 최다인 37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탐슨은 SK의 얼바인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함께하는가 하면, 개인운동도 진행해 SK 선수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K 선수들이 전지훈련에서 NBA 스타와 만난 것은 처음이 아니다. SK는 지난 2013년에도 전지훈련을 위해 얼바인을 찾았는데, 당시에는 제임스 하든을 비롯해 더마 드로잔, 찰리 빌라누에바, 로니 튜리아프 등이 SK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미국에서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모리스 맥혼 전 SK 코치의 주선 덕분이었다.
당시 변기훈은 “하든은 슛, 돌파, 패스 모두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특히 타점이 높았던 게 인상 깊었다. 어디로 튈지 몰라 너무 힘들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탐슨 역시 마찬가지였다. “클래스가 다르다”라고 운을 뗀 변기훈은 “탐슨은 슛 밸런스가 좋고, 슛 타이밍이 진짜 빠르다. 자유투, 중거리슛, 3점슛, 무빙슛 모두 슛 자세가 일정했다. 흔들림 없이 슛을 던지더라”라고 덧붙였다.
군 입대 전인 2013-2014시즌 3점슛 1위(평균 2.2개)에 오르는 등 SK의 외곽을 책임지고 있는 변기훈 입장에서는 탐슨의 모습을 직접 본 것만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터.
변기훈은 “탐슨이 훈련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니 더 놀라웠다. 배울 게 있을 것 같아서 지켜봤는데, 슛 밸런스는 훔치고 싶을 정도였다.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웃었다.
[SK 선수들. 사진 = 변기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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