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윤욱재 기자] 지난 시즌 10승 26패(승점 28)로 6위에 머물렀던 KB손해보험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을 노크, 베테랑 센터 이선규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어 높이가 장점인 우드리스를 손에 넣었다.
새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2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선규는 "KB손해보험에 와서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간 V리그에서 성공과 실패를 겪은 외국인 선수를 무수히 지켜본 이선규는 우드리스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점수를 줬다. 우드리스는 높이가 장점이지만 체력과 파워 면에서 약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선규는 "우드리스가 처음에는 파워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단점을 많이 보완했다"라면서 "인바디 측정을 하면 근육량이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훈련에 임하는 자세 또한 합격점. 이선규는 "우드리스가 한국에서 하는 훈련이 힘든데도 같이 따라와줘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면서 "워낙 신장이 좋은 선수라 국내 무대에 적응하는데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이선규 역시 새로운 팀의 동료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 베테랑 세터인 권영민과 한 팀에서 재회한 이선규는 "(권)영민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일단 우리 팀의 분위기가 활기차고 밝게 표정을 만드는데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라고 변화를 위한 걸음을 떼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우드리스(맨 왼쪽), 이선규(왼쪽에서 두 번째) 등 KB손해보험 선수들이 OK저축은행을 3-0으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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