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농구 정기 고연전이 무승부로 끝났다.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정기 고연전(고려대 주최) 농구서 71-71로 비겼다. 농구 정기전서 무승부가 나온 건 1979년 이후 37년만이다. 고려대는 2011년부터 정기전 5연승 중이다.
10월 18일 KBL 신인드래프트에 나서는 빅3(고려대 이종현, 강상재, 연세대 최준용)가 모두 뛰었다. 이들은 부상으로 허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강상재가 부상을 털어내고 프로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나섰다. 강상재는 정기전 초반부터 경기에 나섰다.
강상재의 투입에도 연세대가 리드를 잡았다. 연세대는 강상재가 공을 잡을 때 더블팀과 로테이션으로 대응했다. 공격에선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출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돋보였다. 1쿼터를 22-16으로 앞섰다.
2쿼터 역시 연세대의 리드가 이어졌다. 허훈이 돌파, 중거리슛, 뱅크슛을 연이어 성공했다. 고려대는 수비는 효율적으로 이뤄졌으나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이종현이 없는 상황서 골밑의 강상재에게 공을 투입한 뒤 다른 선수들이 서 있는 장면이 수시로 노출됐다. 연세대는 2쿼터 막판 지역방어를 섞어 대응했다. 공격에선 안영준의 돌파와 중거리포로 달아났다. 전반전은 연세대의 47-34 리드.
고려대 강병수 감독대행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이종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정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그 사이 연세대는 안영준이 꾸준히 득점을 만들었고, 박인태, 김진용이 외곽에서 득점을 올렸다. 고려대는 이종현을 빼고 박정현을 다시 넣으면서 오히려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연세대도 최준용을 투입했다.
4쿼터에 고려대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연세대는 안영준, 박인태 등 주요 선수들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수비 반경이 좁아졌다. 그 사이 고려대는 이종현을 앞세워 연세대의 골밑 득점을 차단했다. 제공권 우위도 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낙현, 박정현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경기 흐름을 장악한 순간이었다.
경기 막판 5점 내외의 접전이 이어졌다. 연세대는 김진용이 파울아웃됐다. 고려대는 이종현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박인태를 상대로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했다. 고려대 역시 경기종료 2분39초전 강상재가 파울아웃됐다.
고려대는 김윤이 스틸에 이어 속공 득점을 올려 3점차로 추격했다. 연세대는 경기종료 1분43초전 박인태마저 5반칙 퇴장했다. 골밑에서 절대적 열세에 빠졌다. 고려대는 수월하게 득점했다. 김낙현의 돌파로 2점차로 따라갔다. 이어 경기종료 28초전 박정현의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세대는 경기종료 17초전 허훈이 사이드라인을 밟는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했다. 고려대는 경기종료와 동시에 김낙현이 자유투라인 부근에서 뱅크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림을 맞고 돌아 나왔다. 결국 71-71, 무승부로 끝났다. 정기전은 친선경기라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고려대(위), 연세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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