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그레이, 좀 더 분석해야 할 것 같다"

[마이데일리 = 청주 윤욱재 기자] '뒷심'을 보인 현대건설의 승리였다.

현대건설은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에밀리가 26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리우올림픽 출전으로 쉴 틈이 없었던 양효진도 22득점을 국가대표다운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아직은 서로 호흡이 잘 맞지 않지만 그래도 이겨서 선수들이 조금씩 믿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는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를 파악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경기 전에 '1세트에서 하고 싶은대로 다 해봐라'고 했다. 그레이가 어떤 공격을 할지 모르는 상태였고 상대 서브도 좋았다. 그나마 나았던 서브리시브도 잘 되지 않았다. 1세트에서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많이 하는 걸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그에 맞게 움직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 감독은 이날 처음 상대해본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그레이에 대해서는 "그레이는 공격력이 좋았다. 에밀리와 스타일이 다른 선수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생각보다 더 좋아보였다. 앞으로 좀 더 분석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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