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헥터가 단 3이닝만을 책임진 뒤 물러났다.
KIA 헥터 노에시는 23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패전 위기에 몰렸다.
헥터는 이날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이 기간 성적은 1승2패였다. 15승에 두 번째 도전하는 경기. 올 시즌 NC전서는 2경기 2승 14이닝 3실점으로 좋았다.
이날은 NC 타자들에게 적지 않게 고전했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좌중간 2루타, 박민우에게 번트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 위기서 나성범을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우익수 최원준의 송구를 포수 이홍구가 뒤로 빠트리면서 어이 없게 1점을 내줬다. 물론 비자책. 헥터는 에릭 테임즈를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고, 이호준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1사 후 지석훈과 손시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 김준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3루 위기를 맞았다. 우익수 최원준이 글러브를 아래로 뻗어 타구를 걷어낼 수 있었으나 놓쳤다. 이호준을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권희동에게 구사한 초구 컷패스트볼이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지석훈에게는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손시헌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태군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고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결국 헥터는 5회 시작과 함께 김명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진 상황. 김기태 감독도 헥터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길게 끌고 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헥터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시즌 두 번째다. 4월 21일 삼성전(4⅓이닝 7실점) 이후 26경기만이다. 즉, 이날 3이닝은 시즌 최소이닝 소화다.
[헥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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