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올시즌 순위도 10위가 확정됐다.
kt 위즈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고도 2016시즌 최하위가 결정됐다. 창단 이후 2년 연속 최하위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kt는 호된 1군 신고식을 치렀다. 52승 1무 91패 승률 .364에 머무르며 9위 LG 트윈스와 12.5경기 차이로 10위를 기록했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24승 1무 33패로 선방하며 올시즌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올시즌 출발도 괜찮았다. 4월 한 달간 12승 13패를 기록하며 5할 가까운 승률을 남겼다. 하지만 5월 들어 월간 7승 2무 15패에 머물렀고 10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후반기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기 승률 .405(32승 2무 47패)보다 더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성적은 17승 36패 승률 .321에 머물렀다.
각 팀당 10경기 정도 남은 상황에서 9위 삼성과 10경기 차이. 현실적으로는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그래도 이날 전까지는 일말의 확률이라도 있었다.
이날 전까지 kt는 49승 2무 83패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59승 2무 83패가 된다. 9위 삼성의 경우 59승 1무 73패였다. 남은 11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59승 1무 84패, kt보다 승률이 낮았다.
이 0%에 가까운 확률 조차 23일 경기를 끝으로 사라졌다. 삼성이 선두 두산을 꺾었기 때문.
이로써 kt는 창단 이후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첫 번째 팀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는 1986년 최하위(7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에는 6위로 올라섰다.
1991년 1군 무대에 뛰어든 쌍방울 레이더스는 첫 해부터 8개 구단 중 6위에 올랐다.
재창단한 구단들도 다르지 않았다. SK 와이번스는 2000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에는 4강 싸움까지 펼친 끝에 7위로 시즌을 마쳤다. 2008년 히어로즈 역시 첫 해부터 7위를 기록, 최하위를 면했다. 2013년 1군 첫 시즌을 치른 NC 다이노스 또한 9개 구단 중 7위에 올랐다.
kt는 올시즌을 앞두고 FA 유한준을 영입하는 등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노렸다. 하지만 연이은 악재 속 순위는 물론이고 승률(작년 .364, 올해 .371)까지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한 해를 마감하게 됐다.
[kt 조범현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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