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삼성 박해민의 공수 활약이 여전히 뜨겁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시즌 16차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2경기 연속 3안타를 때려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박해민은 이날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연속 안타 경기 수를 ‘3’으로 늘렸다.
여느 경기와 다르게 이날 기록한 1안타는 묵직한 ‘한 방’이었다. 박해민은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의 높은 빠른볼을 잡아당겨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올 시즌 박해민이 기록한 홈런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개. 시즌 4호 홈런이자 대구 홈구장에서 쏘아 올린 3번째 홈런이었다.
희소성이 보여주듯 값진 홈런이었다. 삼성은 박해민의 홈런을 시작으로 최형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더해 3회말 2점을 도망갔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투수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신호탄이었다.
공격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한 방을 날린 박해민은 수비에서도 날았다. 7회초 팀이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상적인 뜬공 캐치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으로 뻗어나가는 박세혁의 2루타성 타구를 전력질주로 쫓아가 환상적인 점프와 함께 낚아챘다. 잠재적인 2루타가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홈팬들은 박해민의 수비에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다.
'공수 맹활약'이라는 말이 최근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라 할 만하다. 넓은 수비 범위에 타격, 작전 수행능력, 주루 플레이까지 박해민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은 그야말로 필드 전반에 퍼져 있다. 박해민의 지속적인 대활약이 침체된 팀 분위기에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