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의 4위 도전이 힘겹다.
KIA는 23일 창원 NC전서 재역전패했다. 5회 대타 작전이 성공했고, 이범호의 만루홈런으로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6회 고스란히 6실점하며 연승을 4로 마쳤다. 이로써 KIA는 67승69패1무가 됐다.
이날 승리했다면 4위 LG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힐 수 있었다. 그러나 재역전패로 LG와의 격차는 다시 2경기가 됐다. 어느덧 7경기만을 남겨둔 상황. 27일 광주에서 LG와의 맞대결 한 차례가 남았지만, 현 시점서 4위 도약이 쉽지는 않다.
더욱 뼈 아픈 건 5할 승률이 닿을 듯 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기태 감독은 일전에 몇 차례 "5할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당시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 6위를 오가는 상황이라 꼭 5할을 돌파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5위는 사실상 확보한 상황서 4위를 위해 5할을 돌파해야 할 입장이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시리즈서 4위와 5위는 천지차이다. 5위는 아무런 메리트 없이 적지에서 무조건 2연승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다.
실제 KIA는 5월 15일 광주 한화전서 승리하면서 5할을 채운 뒤 약 4개월간 5할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이날 포함 승패 적자 -1서 11경기를 치렀는데, 단 1번도 이기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5월 15일 이후 -1서 -5내외를 지속적으로 오갔다. -5까지 연패를 하더라도 다시 -1까지 연승을 했다. 그러나 귀신같이 5할을 하지 못하고 -2가 되는 식이다. 결과론이지만, 특히 15~16일 추석연휴에 치렀던 LG와의 잠실 2연전 연패가 뼈 아팠다.
여전히 KIA의 전력이 2% 부족하다는 의미다. 타선의 경쟁력은 확연히 올라갔지만, 불펜이 양적으로 보강됐음에도 확실한 메인셋업맨이 없다. 선발진 후미도 불안하다. 수비 안정감도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이날 경기만 해도 1회 1사 1,3루 위기서 우익수 최원준이 짧은 뜬공을 잘 처리한 뒤 포수에게 송구했으나 이홍구가 뒤로 흘려 어이 없이 실점했다. 6회 6실점도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이 뼈아팠다. 김 감독은 수 차례 수비포지션을 바꿔야 했고, 서동욱은 2루수로 선발출전한 뒤 우익수로 갔다가 다시 2루수를 맡았다.
결국 KIA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 25일 수원 kt전은 물론이고, 27일 광주 LG전서 무조건 이겨서 5할과 동시에 LG를 최대한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 KIA의 5할과 4위 도전이 힘겹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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