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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내야수로는 처음 20홈런을 달성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20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강정호는 20홈런과 함께 지난해 기록한 58타점까지 넘어섰다. 시즌 타율은 .263에서 .266으로 끌어 올렸다.
강정호는 전날 3타수 3안타 1몸에 맞는 볼로 맹활약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출발부터 좋았다.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등장한 강정호는 A. J. 콜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57타점째.
두 번째 타석은 결과와 상관 없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강정호 타석 때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기 때문. 상대 투수 콜이 강정호에게 향하는 위협구를 던졌고 퇴장 당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간 언쟁에 이은 벤치 클리어링까지 일어났다.
워싱턴은 3회초 수비 과정에서 강정호의 속임 동작으로 인해 브라이스 하퍼가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한 보복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뜬공.
하이라이트는 7회 네 번째 타석이었다. 강정호는 양 팀이 5-5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들어서 상대 투수 코다 글로버의 97마일(약 156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9월 17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8경기만에 나온 시즌 20호 홈런. 이로써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내야수 그 누구도 밟지 못한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타점도 2점을 추가하며 지난해 기록했던 58타점을 넘어 59타점째를 올렸다.
한편,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8회초 대거 5실점하며 7-10으로 패했다. 2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 77승 78패가 됐다. 워싱턴은 시즌 성적 91승 64패.
[강정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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