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암 최창환 기자] 연세대와 고려대가 펼친 ‘사학 라이벌’의 지배자는 안영준이었다. 안영준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연세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안영준은 28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선발 출전, 팀 공격을 이끌며 82-79 승리를 주도했다.
안영준은 이날 36분 5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안영준은 경기종료 후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원정인데다 낮 12시 경기여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영준은 이날 3쿼터 중반 속공상황서 덩크슛을 터뜨리며 연세대에 15점차 리드를 안겼다. 이날 양 팀의 점수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연세대는 이후 한동안 정체현상을 보였다. 고려대의 속공에 대한 대처가 무뎌졌고, 결국 경기종료 직전에는 1점차까지 쫓겼다.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연세대는 경기종료 20초전 안영준이 최준용과의 공격전개에 이은 골밑득점에 성공, 3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안영준은 “덩크슛을 넣었을 땐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이후 수비가 흔들렸던 건 경기영상을 다시 보며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득점은 연습했던 공격루트였다”라고 말했다.
안영준은 연세대 입학 후 3학년이 된 올 시즌까지 매년 챔프전을 뛰었다. 이전 2차례 챔프전도 모두 고려대와 맞붙었는데, 각각 1승 2패에 그쳐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이 가운데 1학년 때 당했던 준우승은 안영준에게 더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안방인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라이벌 고려대에 우승을 내준 것.
안영준은 “2번 다 최종전까지 가며 졌는데, 2년 전에는 안방에서 우승트로피를 넘겨줬다. 이번에는 안방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챔프 2차전은 오는 2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영준이 자신의 바람대로 모교에서 생애 첫 대학리그 우승을 맛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안영준.사진 = 안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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