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모비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 모비스는 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2초 전 터진 전준범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75-74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개막 이후 4연패에 빠져 있던 모비스는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성적 1승 4패. 반면 동부는 개막 3연승 뒤 2연패하며 시즌 성적 3승 2패가 됐다.
1쿼터 주도권은 모비스가 잡았다. 전준범의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모비스는 함지훈과 찰스 로드가 공격을 주도하며 한 때 22-13까지 앞섰다. 22-17, 모비스의 5점차 우세 속 1쿼터 끝.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도 14-8로 우위를 보였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박구영과 송창용의 3점슛에 힘입어 28-17, 11점차까지 벌렸다. 동부도 물러서지 않았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 속 점수차를 좁힌 동부는 5분 40초를 남기고 웬델 맥키네스의 3점포로 29-28,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접전 속 39-39 동점으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는 2쿼터와 반대 양상이었다. 3쿼터 초반에는 윤호영의 득점에 이어 허웅의 3점포, 벤슨의 바스켓카운트가 나온 동부가 47-39까지 앞섰다. 그러자 모비스도 3점슛 3방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다. 결국 동부가 57-56, 단 1점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승부의 향방은 쉽사리 알 수 없었다. 6점차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접전이 이어졌다. 동부는 71-72로 뒤진 상황에서 윤호영의 득점으로 재역전한 뒤 윤호영의 자유투로 74-72를 만들었다.
하지만 18초를 남기고 시도한 윤호영의 두 번째 자유투가 빗나갔고 이를 함지훈이 잡았다. 이어 전준범이 4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역전을 일궈냈다.
전준범은 역전 결승 3점슛 포함 17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함지훈도 16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로드는 6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15개나 걷어냈다. 박구영도 3점슛 4개 포함 14점.
이날 모비스는 3점슛 13개를 성공시키며 올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웠다.
반면 동부는 접전 끝에 패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전준범.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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