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김태형 리더십이 한국야구를 뒤흔들었다.
두산이 21년만에 통합우승,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의 우승에 선수단 수장이자 리더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지만, 리더의 역량 없이 조직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에 입단, 2001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이후 2011년까지 두산 배터리 코치로 꾸준히 활동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SK에서 활동한 뒤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이미 전반기 종료 후 3년 재계약을 맺은 상태다. 30년 베어스맨이 확정된 상황.
선수 김태형은 빼어난 포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도자 김태형은 다르다. 현역 시절부터 리더십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적절한 유머감각에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녔다. 코치 경험을 쌓으면서 감독 감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감독 김태형은 거침 없다. 최초 계약기간인 2년간 모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현역 시절에던 1995년에 이어 21년만에 감독으로 통합우승을 맛봤다.
김 감독은 "감독 시작하면서 딱 두 가지만 강조했다. 하나는 기본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기분에 따라 야구를 하지 말자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지금 두산 선수단에는 두 가지가 베여있다. 그 누구보다 기술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야구를 한다는 평가다. 파트별 모든 선수가 큰 역할이든, 작은 역할이든 팀을 위해 제 몫을 톡톡히 한다.
김 감독은 이 대목에 부합하지 않는 선수는 철저히 배제했다. 대신 그 부분을 철저히 이행하는 선수들에겐 최대한 믿음과 자율을 부여했다. 그게 베어스의 문화가 됐고, 자연스럽게 끈끈한 케미스트리로 연결됐다.
그 사이 김 감독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철저히 수행했다. 페넌트레이스서는 철저히 큰 그림에 틀을 맞췄다. 각 파트별로 세부적인 관리를 하면서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 한 박자 기다려야 할 때를 기가 막히게 포착, 상황에 맞는 운용으로 91승을 해냈다.
새 전력도 끝없이 만들어냈다. 김재환을 2년만에 두산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만들어낸 부분, 오재일과 박건우 역시 굳건한 주전으로 끌어올린 부분은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 특히 "타구 질, 속도는 리그 탑"이라던 김재환을 향한 눈매는 김 감독의 선수 보는 눈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한국시리즈서는 약점인 중간계투진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강점인 판타스틱4(선발진) 위력을 극대화했다. 타자들에겐 철저히 맡겼다. 간간이 작전도 냈지만, 워낙 기본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다. 김 감독도 그렇게 선수들을 이끌어왔다.
결국 김 감독은 2년만에 두산을 리그 최고의 명가로 탈바꿈시켰다. 준우승에 좌절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 두산은 승리에 익숙하다. 승리가 모여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통해 값진 경험을 쌓고, 그게 전력 플러스로 이어져 팀이 더욱 강해졌다.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 속에 야구명가로 거듭난 두산. 무서울 게 없다. 감독 김태형 역시 올 시즌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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