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대학로를 대표하는 거장 연출 박근형의 연극 '청춘예찬' 캐스팅이 공개됐다.
1999년 초연된 연극 '청춘예찬'은 4년째 졸업을 고민중인 22살의 고등학교 2학년생 '청년'과 그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불완전한 청춘을 예찬하는 작품이다.
'청춘예찬'은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한국연극협회 신인연출상,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작품성 뿐 아니라 연기력을 갖춘 신인배우들의 스타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초연 당시 '청년' 역을 맡았던 박해일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탁월한 감정연기로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스크린에 데뷔, 대한민국 대표배우로 현재 탄탄한 행보를 걷고 있다.
이외에도 윤제문, 엄효섭, 고수희 등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 또한 존재감을 돋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22살의 나이에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 역에 김동원, 안재홍, 이재균이 캐스팅 됐다. 술로 소일하는 무능한 '아버지' 역은 윤제문이 맡는다. 그는 초연 당시 제36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수상, 유일무이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 받았다.
간질을 앓는 다방 여종업원 '간질' 역에는 고수희, 박소연이 캐스팅 됐고, '청년'을 어떻게든 졸업시키려는 '선생' 역은 엄효섭과 이원재, 아버지가 뿌린 염산으로 맹인이 된 '어머니' 역은 강지은과 정은경이 맡아 열연한다.
불행한 가정사를 지니고 있는 청년의 친구 '용필' 역에는 이원재와 이호열, 거칠고 투박한 말투와 얼굴의 상처를 가진 '예쁜이' 역에는 노수산나와 조지승, 내성적이고 소심해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인 '뺀질' 역은 나영범과 홍수민이 캐스팅돼 작품의 활력과 재미를 불어넣으며 극의 무게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줄 전망이다.
연극 '청춘예찬'은 오는 12월 8일부터 2017년 2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나인스토리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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