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시카고 화이트삭스팬이 시카고 컵스의 우승을 축하했다.
배럭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은 3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깨트리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컵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동시에 선수단과 코칭 스탭을 백악관으로 초대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시카고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은 컵스의 지역 라이벌인 화이트삭스의 오랜 팬으로 유명하다. 대통령 당선 후에도 여러 차례 경기 관람과 시구를 하는 등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화이트삭스의 팬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라이벌 컵스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지난 24일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 “화이트삭스팬인 나도 지난 밤 리글리필드의 축제를 보며 행복했다”며 한 차례 컵스를 치켜세운 그는 또다시 SNS를 통해 “드디어 그 일이 벌어졌다. 컵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남쪽 사람(화이트삭스의 주요 팬층은 시카고 남부 사람들)인 나도 그 사실을 믿을 수 있다. 내가 떠나기 전에 백악관에 한 번 와달라”며 익살스러운 축하인사를 전했다. 집권 8년 차를 맞이한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전통적으로 매년 백악관을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과 2015년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캔자스시티 로열스로부터 등번호 ‘44’번이 새겨진 ‘오바마’ 유니폼을 선물 받으며 함께 만찬을 갖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등번호 44번은 미국 44대 대통령인 오바마를 상징하는 숫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폭스 스포츠는 “컵스가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화이트삭스팬으로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인정받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 소식을 전했다.
[2015 월드시리즈 챔피언 캔자스 시티 로열스 선수단을 백악관에 초청한 배럭 오바마 대통령(상), 배럭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하). 사진 = AFPBBNEWS 및 트위터 캡쳐]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