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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늙어보니 내가 뭘 원하는지 명확해져." 배우 박진희의 소감에 '미래일기'의 존재가치가 드러났다.
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미래일기'에서 박진희와 윤소희는 2044년 11월로 미래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박진희는 늙어 할머니가 되어버린 자신의 얼굴을 보고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그래도 곱게 늙었다"고 위안을 하고는 여행을 시작했다. 늙은 외모의 박진희는 여전히 소녀처럼 밝고 해맑은 태도로 시간을 마주했다.
평소와 다를 것 없었지만 변화된 외모가 주는 무게는 분명히 있었다. 박진희는 자신의 미래 모습에 대해 자세히 그렸다. 그는 "발목하고 무릎 사이 길이 정도의 치마,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여기에 진주 단추가 달리고 뒤에 딱 쪽을 진 할머니가 되고 싶은 게 제 소망"이라고 구체적인 묘사를 했다. 특히, 박진희는 귀농을 꿈꾸고 있어 의외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진희는 꿈꾸는 미래에 먼저 가 예행 연습을 했다. 무와 배추를 뽑고, 김치전을 만들어 먹었다. 이후엔 소소하게 고스톱을 치다 함께 하는 배우 윤소이와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 일상은 박진희의 꿈이기도 했다.
방송 말미 박진희는 "이렇게 나이를 먹어보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더 명확하게 알게 됐다"며 "어떤 게 맞는 걸까 고민했었는데, 확실히 알 것 같다"고 했다. 미래 여행을 간 박진희는 별다를 것 없는 하루 속에서 깊은 안정과 행복함을 느꼈고, 이 같은 미래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박진희의 언급은 '미래일기'의 기획 의도 및 방향성과 아주 잘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삶의 가치를 깨닫게 했다.
[사진 = MBC '미래일기'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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