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공효진 "엄지원 절절 연기, 볼 때마다 마음 찢어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공효진이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속 엄지원의 열연에 극찬했다.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 측은 4일 워킹맘 지선 역의 엄지원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엄지원은 농익은 감정연기를 선보임과 동시에 전력을 다해 어딘가를 질주하는 모습이었다.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은 "엄지원이 감정을 쏟아내는 것도 힘든데 뛰고 달리는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거의 액션 촬영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제작진 측은 "야외 촬영이 많은 탓에 짬짬이 쉬는 것도 여의치 않았고 카메라가 멈출 만큼 더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도 예외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엄지원은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었음에도 높은 곳에서 직접 뛰어내리는 것도 마다치 않는 열연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엄지원은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절박한 상황으로 나아가는 지선의 감정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얘기했다.

공효진은 현장에서 엄지원의 연기를 모니터링 한 뒤 "언니가 너무 절절히 연기를 펼쳐 촬영장면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졌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영화의 전체적인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지선 역을 맡은 엄지원은 촬영 내내 거의 모든 현장에 출근 도장을 찍어야 했다. 심지어 촬영이 없는 날에도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을 지켰다는 후문. "웬만한 스태프보다 회차가 더 많았다"며 너스레를 떤 엄지원이었지만, 그녀가 펼친 연기는 단 한 장면도 쉬운 것이 없었다.

지선의 감정을 담아내는 것 또한 오롯이 그녀의 몫이었다. 아이가 사라진 직후부터 지선의 모든 장면은 감정신이나 다름없었다. 때로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 만큼 깊이 빠져들어 힘들어했다는 제작진의 증언처럼 엄지원은 애타는 마음, 터질듯한 분노, 끓어오르는 안타까움 등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지선의 마음을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섬세하게 연기해 냈다.

'미씽'은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 지선이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물이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

[사진 = 메가박스 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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