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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강타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H.O.T. 시절을 떠올렸다.
강타는 지난 1일 진행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서 에릭 베네의 'Still With You'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이번 녹화가 '스케치북' 첫 출연이라고 밝힌 강타는 "MC 유희열과도 첫 만남"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강타는 "눈빛이 민망하다"며 "나도 야한 것에 관심이 많다. 반려자를 위한 준비라 생각한다"고 유희열에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타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스스로를 '아이돌계의 삼엽충', '암모나이트'라고 표현한 강타는 "H.O.T.로 최정상의 인기를 달리던 중 해체를 하게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강타는 "해체 후에도 H.O.T. 인기의 1/5은 내 것이겠지 착각했다. 그게 아니란 걸 깨닫는 데 2년이 걸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에서 가수이자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강타는 중국 진출의 이유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후배들을 위한 매뉴얼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MC 유희열은 강타에게 자신의 중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 물었는데, 강타는 대답을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
최근 강타는 8년 8개월 만에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스케치북'이 신곡 발표 후 최초이자 마지막 음악방송이라고 밝힌 강타는 타이틀곡을 이 날 녹화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단골식당'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타이틀곡은 강타의 실제 연애 경험을 녹인 자작곡. 특히 강타는 "여자친구와 자주 가던 단골 식당 벽면에 이니셜과 하트를 써놓곤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강타는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 아이돌로 빅뱅과 엑소를 꼽았다. 강타는 "내가 취하면 그렇게 '으르렁'을 부른다더라"며 새롭게 편곡한 '으르렁'을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다. 이 무대에는 EXO의 유닛 EXO-CBX(엑소-첸백시)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강타, EXO-CBX, 박재범&로꼬, 바버렛츠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5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강타.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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