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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왜 아동 치매를 주제로 다뤘을까?
'공항가는 길'의 후속으로 방송될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이명희 연출 김영조)는 아동 치매에 걸린 열 살 딸 유금비(허정은)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돼가는 남자 모휘철(오지호)의 이야기를 그릴 힐링드라마다.
작품은 노인 치매가 아닌 다소 생소한 '아동 치매'를 그린다. 작품을 쓴 전호성, 이명희 작가는 "증상은 치매와 비슷하지만, 발병기재는 다른 희귀질환 '니만-피크병'을 다룬 기사를 보고 기획을 하게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병 때문에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는 많이 소비되어왔지만, 노년의 증상을 만난 유년의 이야기는 흔치 않다. 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억을 잃어 가는 아이가 우리의 삶에 던질 화두는 무엇일까? 두 작가는 "기억이 많다는 건 연륜이 깊다는 뜻인 동시에 세상 때가 많이 묻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세상에 물들기 전에 사라지는 삶이 세상에 물들며 살아가야 할 삶들에 던지는 충격, 이것이 이 드라마의 지향점이다"고 작품의 전체적인 테마를 이야기했다.
또 "결핍된 아이와 결핍된 어른들이 만나 서로를 채워가는 '오 마이 금비'를 통해 시간과 삶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슬픈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눈물과 감상에 기대는 드라마가 아니다. 슬픔 속에 담긴 행복과 깨달음의 실마리를, 그리고 눈물과 웃음이 함께 하는 삶의 본질을 밝고 경쾌한 톤으로 이야기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오 마이 금비'는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허정은과 오지호. 사진 = 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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