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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보이그룹 빅스는 최근 ‘빅스 2016 컨셉션(VIXX 2016 CONCEPTION)’의 마지막 작품이자 세 번째 미니 앨범인 ‘크라토스(Kratos)’를 발매했다. 빅스가 이번에 강조한 키워드는 바로 ‘변신’이다. 1부작 ‘젤로스(Zelos)’ 2부작 ‘하데스(Hades)’ 3부작 ‘크라토스’가 유기적으로 이어지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타이틀곡 ‘더 클로저(The Closer)’의 경우 저희도 처음에 들었을 때는 모호했어요. 어떻게 무대를 꾸며야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무대 구성에 대한 그림이 나오고 세련된 느낌으로 완성이 되니 안심되더라구요. 지금까지 저희가 ‘가장 빅스스러운 것’만을 해왔는데, 이번엔 모두가 예상하는 것보다는 크게 도전도 하고 그만큼 열정을 많이 쏟아부었던 것 같아요. 앞선 활동에서 보여드렸던 ‘판타지(Fantasy)’가 빅스다운 것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였다면, 이번엔 그걸 완전히 뛰어넘은 거죠.”(엔)
빅스는 올해 총 3개의 앨범을 내놓으며 질투, 암투, 권력에 이르는 장대한 서사시를 개성 있는 스타일로 완성시켰다. 지난 4월 질투의 신을 모티브로 한 첫 작품 ‘젤로스’에서 빅스는 사랑을 잃고 질투에 눈이 먼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8월 발매된 두 번째 작품 ‘하데스’는 암흑세계의 신을 모티브로 했다. 타이틀 곡 ‘판타지(Fantasy)’ 뮤직비디오를 통해 사랑을 빼앗긴 엔이 ‘이블 아이’를 얻게 된 사연과 레오가 엔보다 먼저 사랑의 묘약을 차지한 과정 등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연간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한 이번 ‘크라토스’ 앨범에서는 ‘컨셉션’의 출발을 담아 역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됐음을 알렸으며, 운명적인 대서사시가 마무리됐다.
“세 개의 앨범을 발표한다고 결정이 됐을 때, 우선 세가지 스타일이 다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판타지’가 가장 빅스스럽고 빅스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은데, 이번에 ‘더 클로저’ 활동을 시작하면서는 새로운 뭔가를 찾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우리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란걸 깨달았어요. 그런 점에서 세 가지의 변화라는게 더욱 공감이 가요. 일년간 세 장의 앨범을 내고 쉴 새 없이 활동하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요.”(레오)
물론 빅스에게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컨셉돌’이란 수식어에 맞게 다른 아이돌이 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무조건 3장의 앨범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내심 걱정은 됐지만 멤버들에게 차마 말은 못했어요. 그래서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안심한 후에 말했죠. 앨범이 발표되기 전 ‘더 클로저’를 들으면서 ‘이게 괜찮을까?’란 생각도 하고, 퍼포먼스가 확 떠오르지도 않았거든요. 기분이 묘했어요. 이게 맞는건지 틀린건지도 판단을 못했어요. 그런데 무대를 처음 하고 나서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최근에서야 멤버들에게 ‘나 사실 이렇게 생각했어’라고 고백했었죠.”(엔)
“준비 기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곤 해요. 1년간 3개의 활동을 한다고 미리 발표를 했으니 어떻게 해서든 약속을 지켜야 했으니까요. 더 잘하고 싶고 더 좋게 준비할 수 있는데 부담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어요.”(홍빈)
한편 빅스는 올해 3가지 콘셉트를 통해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표현했다. 빅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독보적 ‘컨셉돌’로서 입지를 다졌으며, 아티스트로서도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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