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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진짜 연예계는 이런가요?”
4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안투라지’(극본 서재원 권소라 연출 장영우) 1회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톱스타 차영빈(서강준)의 호화로운 삶, 그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매니저 이호진(박정민)을 비롯해 차영빈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물불 안가리는 소속사 대표 김은갑(조진웅)의 열연은 감탄을 낳는 동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안투라지’는 차영빈과 그의 친구들 이호진, 차준(이광수), 거북(이동휘)이 회사 대표 김은갑과 겪게 되는 연예계 일상을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되고 있다. 특히 미국 원작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한국 특유의 감성과 리얼리티를 가미했다고 알려지면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1회에서는 그간 대중은 잘 모르고 있던 국내 연예계의 뒷모습이 잘 표현됐다. 배우들이 겪는 고충이라던가 백스테이지 현장, 은밀한 사생활 등이 베일을 벗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청자들이 그토록 궁금해하는 부분을 해소시켜준 것이다. 특히 톱스타 차영빈은 평수를 가늠할 수도 없는 초호화 저택에서 살지만, 그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이호진은 자그마한 단칸 월셋방에서 꾸역꾸역 살아가는 모습은 연예계의 실상을 그대로 옮겨 놨다는 평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3년이 넘는 기획, 준비 시간을 가졌고, 업계 취재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한국적 정서를 고려해 원작과 다른 새로운 에피소드도 추가했다고. 실명으로 출연하는 67명의 카메오는 드라마를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물론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내부고발’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된 부분도 많다.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서 의기양양하던 차영빈이 송중기에게 캐스팅에서 밀리고, 제작사 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거절당하는 모습 역시 리얼하기 그지없다.
제작진은 실화를 바탕으로 극을 꾸몄고, 심지어 장영우 감독은 “CJ도 셀프디스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진웅이 “감독님이 시말서를 써야할 정도”라고 아슬아슬한 드라마의 수위를 걱정할 정도였다. 이처럼 ‘안투라지’는 한국 연예계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원작의 경우 마약, 성 스캔들 등 선정적인 장면을 여과 없이 다뤘는데, 앞으로 한국판 ‘안투라지’ 역시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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