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오리온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고양 오리온은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0.6초를 남기고 나온 이승현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82-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5승 1패를 기록, 서울 삼성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2연패, 시즌 성적 3승 3패를 기록했다.
1쿼터는 2점차로 끝났다. 1쿼터 종료 4분여까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오리온은 김강선의 오른쪽 3점슛과 오데리언 바셋의 플로터 등으로 19-12까지 앞섰다. 그러자 전자랜드도 제임스 켈리의 연속 득점과 속공 등으로 19-21까지 따라 붙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은 오리온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오리온은 문태종의 득점과 김강선의 속공 득점, 바셋의 연속 득점으로 10점차로 벌렸다. 이어 애런 헤인즈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까지 나오며 34-21로 달아났다.
이후 오리온은 김지완에게 3점슛, 정효근에게 바스켓카운트를 내주며 6점차까지 쫓겼지만 이내 주도권을 잡으며 46-36, 10점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들어 전자랜드가 힘을 냈다. 정영삼의 레이업 득점과 켈리의 득점으로 4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오리온에서는 바셋이 3점슛 2방으로 응수했지만 전자랜드 흐름을 쉽사리 끊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커스버트 빅터의 풋백 득점과 골밑 득점, 김상규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 켈리의 앨리웁 득점으로 3분여를 남기고 56-56 동점을 이뤘다.
이후 전자랜드가 역전하기도 했지만 오리온은 바셋의 득점으로 63-61, 재역전에 성공하고 3쿼터를 끝냈다. 오리온의 3쿼터 17득점은 모두 외국인 2명에게만 나왔다. 전자랜드도 두 외국인 선수가 17득점을 합작했지만 국내선수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에 성공했다.
4쿼터에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오리온이 이승현의 훅슛과 헤인즈 득점으로 6점차까지 앞서자 전자랜드는 강상재에 이어 정영삼의 3점슛으로 69-69, 동점을 이뤘다. 이어 정영삼의 자유투 득점으로 역전까지 해냈다.
이번엔 오리온 차례. 헤인즈의 자유투 득점으로 한숨 돌린 오리온은 문태종의 중거리슛과 이승현의 뱅크슛으로 4분여를 남기고 75-71로 앞섰다. 이후 오리온이 문태종의 3점슛으로 78-73까지 앞섰지만 전자랜드는 켈리의 3점슛과 강상재 득점으로 36초를 남기고 78-78 동점을 이뤘다.
오리온은 턴오버로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줬지만 켈리가 공을 더듬는 사이 이승현이 스틸을 해냈고 문태종이 가볍게 골밑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켈리에게 자유투 득점을 내주며 또 다시 동점.
오리온은 흔들리지 않았다. 6.6초를 남기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에서 바셋의 공격이 켈리의 블록슛에 걸렸지만 1.9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얻은 공격권 때 절묘한 패스에 이은 이승현의 노마크 골밑 득점이 나오며 승부가 결정됐다. 말 그대로 무주공산 상태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이승현은 이날 8점에 그쳤지만 결승 득점과 함께 리바운드 9개를 걷어내며 활약했다. 헤인즈는 2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공헌했으며 바셋도 21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그동안 약했던 오리온을 상대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마지막 2초를 버티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앞선 2패 모두 1점차로 패한데 이어 이날도 2점차로 무릎 꿇으며 아쉬움이 더했다.
[오리온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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