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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7일 '신비한 동물사전' 주인공 에디 레드메인(뉴트 스캐맨더)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악역인 볼드모트가 될 뻔한 사연과 마법 지팡이 훈련의 에피소드 등 영화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왔다.
에디 레드메인은 워너브러더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생 시절 톰 리들 역을 위해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오디션을 제대로 망쳤다"고 밝히며 특별한 인연을 설명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의 어린 시절인 톰 리들 역은 크리스챤 코울선이 연기했고 이 덕분에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에디 레드메인을 만날 수 있었기에 결과적으로는 모두를 위해 다행인 일이 된 것이다.
처음 '신비한 동물사전'의 뉴트 스캐맨더 역을 제안 받았을 당시 심경도 밝혔다. 그는 "엄청나게 흥분했다"라며 "대본을 읽고 나서 완전히 들떴다가 좀 걱정이 됐다.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도 그렇다. '대니쉬 걸'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콘 같은 존재인 릴리 엘브를 연기했으니까. '신비한 동물사전'을 하면서는 J.K. 롤링과 '해리 포터'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알았기에 내가 망치면 안되지 않나?"라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처음 스튜디오를 방문했을 때의 감정 역시 솔직하게 전했다.
"캐스팅된 다음에 뉴욕과 LA에서 오디션이 있었는데 그 때가서 잘릴까 봐 잔뜩 겁먹어 있었다(웃음). 배역을 제안 받긴 했지만 실제 오디션을 하면서 제작진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 않나. 런던에서 함께 연기할 배우들을 처음 만나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촬영한 (워너브러더스) 리브스덴 스튜디오를 걸어가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굉장한 여정이 될 거 같네, 그죠?'라고."
J.K. 롤링을 직접 만났을 때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에디 레드메인은 "촬영 시작 2주 전에 리브스덴 스튜디오에서 J.K. 롤링을 만날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나는 곧바로 '뉴트의 캐릭터에 대해 말해주세요'라고 물었는데, 놀랍게도 J.K. 롤링은 모든 걸 다 알고 있다. 인생사, 배경, 복잡다단한 디테일까지. J.K. 롤링이 촬영장에 올 때면 우리는 흥분한 아이들 같았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원작이 없기 때문에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될 모습에 J.K. 롤링의 비전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 최초로 이 인물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는 장면을 위해 지팡이 연습도 따로 받았다고 한다.
"마법 지팡이는 어린 시절 꿈 아닌가. 그래서 실제로 받았을 때 '끝내준다!'란 생각을 했다. 그러다 문득 '이걸로 뭘 어쩌지?'하고 걱정이 들었는데 알렉스 레이놀즈라는 무용수가 지팡이 안무를 도와주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대니쉬 걸'에서 이미 같이 작업을 했었는데 대단한 분이다. 그리고 솔직히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이 어떻게 했는지 보려고 '해리 포터' 시리즈를 봤다(웃음). 그 친구들 기술을 슬쩍 했다."
마지막으로 제일 좋아하는 신비한 동물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려 한다. 뉴트 답지 않으니까. 영화 속의 동물들은 인간을 동물화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특한 캐릭터들이어서 좋다"고 밝혔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마법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을 찾아 떠난 뉴욕에서의 모험이 다룬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 오프 격으로,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에서 가장 중요한 교재 중 한 권이다.
3~40가지의 마법생물을 A부터 Z까지 구분해 설명한 백과사전이다. 이번 영화에는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한 주인공 뉴트의 마법 가방에서 탈출한 신비한 동물들로 인해 미국의 마법사들과 대립하는 거대한 사건이 벌어지는 데 이 때 11종이 등장해 마법으로 창조한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확인시켜준다.
영화는 '해리 포터' 시리즈 속의 영국이 아닌 1926년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배경으로 '해리 포터' 그 이전, 마법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을 휩쓴 에디 레드메인을 비롯해 전설의 명배우 존 보이트와 콜린 파렐, '스티브 잡스' 캐서린 워터스턴, '본 투 비 블루' 카르멘 에조고, '플래시' 에즈라 밀러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각본을 담당해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다. 네 편의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연출한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다시 한 번 판타지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새로운 이야기와 배우들,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영상을 비롯해 신비한 동물들의 등장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잇는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 역사의 시작을 알린다. 오는 16일 개봉 예정.
[사진 = 워너브러더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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