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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런 파격 전개는 없었다.
7일 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이하 '낭만닥터')가 첫 방송됐다.
이날 '낭만닥터'는 급박한 응급실 에피소드와 극적으로 환자를 살려내는 장면들로 긴장감을 더했다. 그 속에서 윤서정(서현진)과 강동주(유연석)의 캐릭터도 잘 설명됐다. 윤서정은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츤데레 스타일의 외과 전문의로, 무엇보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도를 걷는 의사였다. 과톱 인턴 동주 역시 때로는 오만했지만, 진정한 의사가 되려는 꿈을 가진 캐릭터였다.
'낭만닥터'는 극 초반 캐릭터의 성격과 응급실 및 수술 장면 등이 전파를 탔고, 정통 메디컬 드라마로서 평이한 시작이었다. 다만, 반전이 있었다. 서정은 절차를 무시한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 결정으로 선배에게 크게 혼났고, 이를 위로하던 동주는 맥락도 없이 뜬금포 키스를 했다. 당황했다. 서정을 향한 동주의 감정은 몇 번의 눈빛과 시선으로만 설명된 상황이었다. "미쳤냐"던 서정은 동주의 키스를 어느 샌가 받아 들였다. 그리고 서정은 "나 만나는 남자 있다"고 말한 뒤 돌아섰다. 남녀의 감정이 불붙는데 정해진 시간이 있겠냐만은 전후설명도 예열도 거치지 않은 진한 키스신은 시청자들에게 당혹감을 줄만한 것이었다.
이어진 동주의 고백도 마찬가지였다. "사귀고 싶다. 같이 자고 싶다"라며 "좋아해요 선배. 같이 자고 싶어요"라는 고백은 직접적인 날 것이라 임팩트는 있었지만 현실성을 크게 비켜간 대사였다.
이밖에도 산만한 파격전개는 계속됐다. 서정의 연인인 문선생(태인호)가 서정에게 프러포즈 한 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고, 멀쩡하게 돌아다니다 결국 죽는다. 더불어 한 간호사가 서정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얼굴이 포착됐고, 동주는 문선생과 간호사의 만남을 목격한 뒤, 욕을 내뱉으며 바람을 암시했다. 서정은 문선생의 죽음 이후 괴로움에 산행을 하다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장면은 갑작스럽고 산만해서 시청자들이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
이 같은 전개에 '박진감 넘치는 첫 회였다',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등 호평과 악평이 양분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첫 화만이 방송됐기에 아직 판단하긴 이르다. 2화에서 어떤 내용이 뒤를 이을지 기대가 되긴 한다.
[사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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