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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보스턴과 컵스도 고쳐낸 그라면 무엇이든 고칠 수 있어.”
세계 최대의 관심사인 2016 미국 대선이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 3의 후보(?)가 등장해 유권자들을 유쾌하게 만들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108년 만에 시카고 컵스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테오 엡스타인 단장. 미국 일부 유권자들은 공화당의 트럼프, 민주당의 힐러리도 아닌 컵스의 엡스타인 단장 이름을 연호하며 그에게 투표(?)했음을 개인 SNS를 통해 인증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이 엡스타인 ‘단장(President)’을 앱스타인 ‘대통령(President)’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날 벌어진 재밌는 현상을 소개했다.
매체는 “팬들은 보스턴에 이어 컵스까지 고쳐낸 엡스타인이라면 이 나라의 무엇이든 고쳐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엡스타인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 시절 86년 동안 이어진 ‘밤비노의 저주’를 깨트리며 보스턴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다. 이어 올 시즌에는 무려 108년 간 지속된 ‘염소의 저주’까지 깨트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저주 브레이커’로 유명한 인사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은 불과 미국 대선을 1주일 앞두고 결정됐다. 한 세기 만에 우승컵을 차지한 컵스의 감동 여파가 미국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테오 앱스타인 시카고 컵스 단장, 폭스스포츠 게재 SNS 캡쳐. 사진 = AFPBBNEWS 및 폭스스포츠 캡쳐]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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