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사실 외국선수들에겐 무리해서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 이들이 올린 득점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는다.”
KB가 박지수가 가세하기 전 연패사슬을 끊었다. 상위권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친 셈이다.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 스타즈는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7-49, 18점차 승리를 따냈다. KB는 2연패에서 탈출, 2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 완승이었다. 2쿼터 중반 3점차로 쫓겼을 때가 유일한 위기였다. KB는 2쿼터 막판 2분간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신한은행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3쿼터가 개시하자마자 격차를 26점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기도 했다.
KB는 강아정이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5리바운드 3스틸,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가은 역시 3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등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안덕수 감독은 “국내선수들이 1쿼터부터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에게 ‘3쿼터부터 0-0이라는 생각으로 하자’라고 했다. 덕분에 격차를 26점까지 벌렸는데, 상대의 존 디펜스에 고전하며 이후 다소 추격을 허용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안덕수 감독은 이어 “심성영의 투입시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위기를 잘 넘겨줬다. 전체적인 실책(19개)은 다소 많았지만, 김가은도 보답을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선수들이 팀 공격을 이끈 반면, 외국선수들은 적어도 ‘득점’이라는 항목에서 기여도가 떨어졌다. 피어슨(4득점), 바샤라(3득점)가 도합 7득점에 그쳤다.
안덕수 감독은 이에 대해 “사실 외국선수들에겐 무리해서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 정상적인 1대1은 충분히 가능한 선수들이지만, 협력수비 들어오는데 무리해서 공격할 필요는 없다. 한 템포 빨리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해줘도 된다고 주문했다. 외국선수들이 올린 득점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KB로선 박지수가 가세하기 직전 연패를 끊은 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박지수가 빠르면 오는 27일 구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서 데뷔전을 치르는 만큼, KB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환경은 조성된 셈이다.
이에 대해 안덕수 감독은 “오늘 이긴 1승은 의미가 크다. 졌으면 나나 선수들 모두 위축됐을 것이다. 큰 힘이 될 1승이다. (박)지수가 경기를 뛰게 되면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느꼈을 것이다. 지수는 일단 오는 22일 병원 예약을 해놓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안덕수 감독은 이어 “트레이너에게 몸 상태를 보고 받고, 무리가 없다면 하루 휴식 후 이틀 동안 패턴을 맞출 것이다. 단 몇 분이라도 팬들에게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라고 전했다.
[안덕수 감독.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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