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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네덜란드 출신 거포 블라디미르 발렌틴(32)이 계속해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포츠 호치’는 22일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201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발렌틴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1년 연봉 300만 달러(약 35억원)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발렌틴은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2013시즌 쏘아 올린 60홈런은 일본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이승엽이 2003시즌(당시 삼성, 56홈런) 기록한 아시아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발렌틴은 이후에도 부상으로 15경기 출장에 그친 2015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30홈런 이상을 쏘아 올렸다. 야쿠르트에서 뛴 6시즌 동안 5차례 30홈런 이상을 터뜨리는 등 635경기서 타율 .277 185홈런 459타점을 기록했다.
늘 장밋빛만 쏟아졌던 건 아니다. 2016시즌 중반에는 야쿠르트가 발렌틴과의 재계약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수비가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타격 역시 장타력에 비해 정교함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부상이 잦다는 점도 야쿠르트가 발렌틴과의 재계약을 망설인 요인이었다.
하지만 야쿠르트는 고심 끝에 발렌틴과의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스포츠 호치’는 “부상전력이 있지만, 발렌틴은 여전히 한 방을 쏘아 올릴 능력을 지닌 타자”라고 보도했다. 발렌틴 역시 줄곧 “이곳을 ‘제2의 집’으로 여기고 있다. 야쿠르트에서 야구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발렌틴은 야쿠르트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기 전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신시네티 레즈에서 뛴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0경기 타율 .221 15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2013 WBC와 프리이머12에 출전한 바 있으며, 2017 WBC에서도 네덜란드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블라디미르 발렌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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