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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콘텐츠를 접하는 방법이 TV 이외에도 다양하게 늘어난 요즘 시청률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는 지표가 '화제성'이다.
11월 한 달의 화제성을 바탕으로 '요일별 흥미로운 매치포인트'를 짚어봤다. 이 결과는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총 30개 채널, 240개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을 온라인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SNS, 동영상 조회 수를 통해 분석하여 내놓은 결과다.
▲ 월, 화요일 : 이젠 '낭만닥터'의 시대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가 맞붙었던 사극 경쟁이 막을 내린 뒤, 화제성 1위 자리는 시청률과 마찬가지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게로 넘어갔다. 네티즌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평일색이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이 1위를 달리던 10월과 11월 1주차에 비해 화제성이 50% 정도로 감소했다는 점이 아쉬움이다.
▲ 수요일 : 新수목대전, 진행상황은?
방송 3사의 11월 수목대전에서 전반부 승자는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이었다. '질투의 화신'은 11월 1주차와 2주차에 연이어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와 KBS 2TV 드라마 '공항가는 길'도 각각 전체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만만치 않은 경쟁자였음을 입증했다.
3주차에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이 베일을 벗었다. 그리고 시청률에 이어 화제성 면에서도 '푸른바다의 전설'의 독주가 이어졌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전반적으로 '역시 전지현, 이민호'라는 긍정평가가 많은 가운데, '최면은 오버', '오글' 등 다양한 부정평가도 존재했다"고 네티즌의 반응을 전했다.
▲ 목요일 : '썰전',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어수선한 시국은 시청자의 시선을 JTBC '썰전'으로 이끌었다. '썰전'은 10월 마지막 주부터 11월 3주차까지 4주 연속으로 목요일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출연자·이슈 화제성 부문에서도 '썰전'의 패널인 유시민 작가가 11월 1주차와 2주차에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참고로 11월 3주차 유시민 작가를 밀어내고 출연자·이슈 부문 1, 2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등장한 '7시간'과 '세월호'였다.
▲ 금요일 : '안투라지 코리아', 불호도 화제성이다
화려한 출연진과 원작에 대한 기대감 등 화제 속에 공개된 tvN 금토드라마 '안투리지 코리아'. 실제 '안투라지 코리아'를 향한 관심은 11월 1주차 드라마 화제성 2위, 2주차 6위, 3주차 7위라는 성적표에서도 드러났다.
하지만 세세하게 살펴보면 작품을 향한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1주차에 "조잡, 음향문제 등 불편하다는 내용과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면서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반응. 선정적 장면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고, 2주차엔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작품을 향한 반응을 소개했다.
▲ 토요일 : '무한도전'의 독주를 잡은 '그것이 알고싶다'
토요일 화제성에서 MBC '무한도전'이 상위권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민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은 실제로 11월 1주차와 2주차에도 변함없이 1위, 그리고 비드라마 부문 전체를 통틀어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3주차에는 토요일 부문 1위가 바뀌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대통령의 시크릿' 편 방송을 내보내면서 일어난 결과였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대통령의 시크릿' 편이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11월 3주차 비드라마 부문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1월 3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5411점은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의 세월호 침몰 2주년 당시 특집 편이 기록한 2684점보다도 2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역대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일요일 : 방송 3사 주말예능 화제성 대결은?
방송 3사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는 시간대인 일요예능. 그만큼 출연자에 따른 화제성 순위 변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선 11월 1주차와 2주차에는 MBC '일밤-복면가왕'(주간집계 결과 5위와 3위)이 일요예능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3주년 특집으로 추사랑과 삼둥이를 다시 소환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도 10월 마지막주 18위보다 급상승한 11위와 8위라는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11월 3주차에는 그룹 젝스키스, 엑소 도경수의 출연 사실이 화제를 모으며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48주 만에 일요일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SBS,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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