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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주니치 드래건스 베테랑 투수 이와세 히토키(42)가 현역생활을 1년 연장했다.
‘스포츠 호치’는 24일 “이와세가 주니치와 나고야돔에 인접한 모처에서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2016시즌과 동일한 5,000만엔(약 5억원)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와세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다. 1999시즌 주니치에서 데뷔, 이적 없이 활약하며 통산 904경기 54승 45패 402세이브 46홀드 평균 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2005시즌 작성한 46세이브는 일본프로야구 최다 세이브였고, 2014시즌 중반에는 사상 첫 통산 400세이브도 돌파했다.
다만, 이와세는 2014시즌부터 부상 탓에 급격히 기량이 저하됐다. 2015시즌은 통째로 자리를 비웠고, 2016시즌에는 3억엔(약 31억원)에서 무려 2억 5,000만엔이 삭감된 5,000만엔에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와세는 2016시즌 15경기에 나섰지만, 2패 2홀드 평균 자책점 6.10에 그쳤다. 2014년 7월 31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이 가장 최근 따낸 세이브다. 마무리투수로서 위력을 잃은 셈이다. 실제 이와세는 2016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선수생활을 연장하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세는 주니치와 재계약을 체결한 직후 “지금까지는 박빙의 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압박에서 벗어났다”라고 말했다.
이와세는 미우라 다이스케(전 요코하마)가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 일본프로야구 최고령선수가 됐다. 이에 대해 이와세는 “이제는 ‘1년 더 연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후회는 남기지 않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와세는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지만, 한국야구 팬들에겐 한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과정서 넘어선 첫 번째 관문으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이승엽은 일본과의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 2-2로 맞선 8회 이와세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덕분에 한국은 결승전에 올라 쿠바까지 제압,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홈런은 국내 야구게임 개발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승엽이 터뜨린 최고의 홈런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와세 히토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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