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 판도를 뒤흔들 FA 이동이다.
KIA가 다시 한번 '큰 손'의 위력을 발휘했다. 바로 FA 최대어 최형우를 품에 안은 것이다. KIA는 24일 최형우와 4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5위를 차지하고 5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KIA는 최형우의 가세로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
KIA는 김주찬-최형우-이범호-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중 가세한 김선빈-안치홍 키스톤 콤비는 국내 최고 수준. 여기에 영입설이 돌고 있는 발 빠른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가 가세한다면 짜임새까지 갖춘 최고의 타선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동욱, 노수광, 김주형, 김호령 등 주전급 자원들도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진다.
이제 KIA는 마운드의 위력까지 더해지면 우승후보로 떠오를 수도 있다. FA 신분인 양현종과 외국인 선수 헥터 노에시를 잔류시켜야 하는 절대 과제가 있다. 만약 두 선수가 잔류해 원투펀치를 형성한다면 내년엔 큰일도 낼 수 있는 전력이 된다. 물론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노크하고 있으며 몸값 또한 최형우를 상회할 수 있어 잔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둔 후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무대 조차 밟아보지 못했다. 최근에는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고 베테랑과 신진 세력이 조화를 이루며 그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최형우를 영입해 탄력을 받으려 한다. 그만큼 대업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양현종과 헥터까지 남으면 KIA는 일단 최고의 오프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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